일본에서의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 게탁 하우스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본에서의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일본 뉴스 및 생활 2020. 10. 5. 18:01

    역사에 남을 대재앙 코로나 바이러스

    일본에서의 코로나로 인한 직장생활의 변화

    전세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일본 역시 코로나에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재택근무라는 근무체계의 변경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재택근무는 약 2월말부터 시작을 해서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간 상태이지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잦아들 여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사리 이전 체제로 돌아갈거라고 생각되어지지는 않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어감에 따라 재택근무에 대한 다양한 평가&의견들이 분분한데요.

    일본에서도 코로나의 중심인 도쿄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좋은 혹은 나쁜 부분들을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재택근무로 인한 변화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여러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업무에 대한 영향을 들자면 부정적인 부분이 많았죠.

    왜냐하면, 저 같은 경우에는 건설, 토목, 건축등에 사용이 되는 장비의 기술서포트를 하고 있기에, 기계가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이 서포트를 하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이죠. 집에 두기는 어려우니까요.

     

    코로나로 인해 장비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며 서포트 질도 더불어 낮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겠으나

    100%장비를 만져야 하는 분들은 코로나 관계없이 출근해야 했기에 기업이나 개개인에 있어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항상 부족했던 아이들, 그리고 와이프와 시간이 늘어나고

    집안일을 도움으로서 가정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재택근무를 하며 느낀 단점과 장점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재택근무의 장점

    먼저 간단히 정리하고 이야기를 해볼까요?

    1. 출퇴근시간의 유효한 활용

    2. 회의 출퇴근 체제의 슈퍼 플렉스화

    3. 가족과의 관계 개선

     

    크게 보면 이 세가지가 되겠는데요.

     

    1. 출퇴근시간의 활용

     

    먼저 전 치바에서 도쿄타워 근처에 있는 중심부로 출퇴근 합니다. 편도 약1시간10분 가량 걸립니다.

     

    이 시간의 유효한 활용을 위해 나름 영어공부한다고 넷플릭스로 미드를 보곤 했었는데,

    반대로 출퇴근 준비를 안해도 되기에 예를 들어 8시~9시10분의 출근, 7시부터 출근준비 이었다면,

    7시부터 9시10분까지 집에서 계획하던 공부를 하는게 가능한 것이죠. 잠옷으로도 일이 가능하구요.

    퇴근시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 이에 더해, 업무시간의 슈퍼 플렉스화.

     

    본인의 회사에서는 재택근무에 들어가고 약2달가량후, 슈퍼 플렉스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하루 7.5시간의 업무를 한다면, 언제든 시작해도 되며 업무 시간만 채우면 되는 것이죠.

    7시 업무 시작이라면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반이면 업무가 끝나는 셈입니다.

     

    계획만 잘세우면 아침7시 시작하여 3시반 칼퇴후 그 이후로는 계획한 것을 하면 되는겁니다.

     

    3. 가족과의 관계 개선

    일본에 와서 운이 안좋은건지,, 잔업이 많기에 인생의 중심은 직장생활이 되었죠. 집안일은 돕지만, 피로를 쌓는 요인만 될뿐이기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마누라와도 싸움이 잦았습니다.

     

    재택근무후로는 자연스럽게 집안일도 하게 되며, 업무 / 집안일은 이전보단 밸런스가 잡히는 듯 했습니다. 마누라와 아이들과의 대화 및 접촉도 늘어나며, 관계도 더 좋아졌구요.

     

    재택근무의 단점

    1. 동료간의 소통이 줄어들다.

    2. 업무의 집중도가 떨어지다.

    3. 자율성이 강조되다.

     

    여기 세가지는 무척이나 관련되는 내용이 됩니다.

    아마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1. 그동안은 동료와 소통하며 일을 하는 것이 당연했으나, 환경이 집안으로 차단되고나니 온라인을 통한 소통은 가능하나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게 된 것이죠.

    이는 쉽게 흘러 들어왔던 사내 정보의 유입이 차단되었음을 뜻합니다. 본인이 여기 저기 캐묻지 않는 한 이전처럼 쉽게 정보를 

    입수하기는 쉽지 않아졌습니다.

     

    2. 재택근무가 시작되고 나서는 성과를 내야하기에 나름 긴장을 하며 업무를 합니다만, 가정일을 도우며 하는 패턴이

    장기화되며, 업무와 가정일의 경계선이 조금씩은 흔들리게 되었죠. 이전엔 당연히 난 업무, 마누라는 가정일 이었다면

    재택근무 장기회가 된 이후부턴 업무중에도 가정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곤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개인차가 있을 거라

    봅니다만,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을거라 보입니다.

    또한,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 같이 있기에 고객과의 전화나, 온라인 미팅, 회사내 전체 전화미팅때는 아이들이 놀면서 내는 소음

    업무집중에 어려움을 많이 느껴왔습니다.

     

    3. 재택근무는 업무에 대한 자율성이 매우매우 강조됩니다. 일도 안하고 놀면서 출근 한걸로 신청해 놓는다면 놀면서 출근시간을

    채우는게 가능하죠. 농떙이 피우기 쉽다는 겁니다. 저도 좀 늘어지는 자신을 보았으니깐요.

    재택근무에 적합한 사람은 성실한 사람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적합치 않을지도.. 라는 생각도 듭니다.

     

    재택근무 시작후 반년이상이 지난 지금

    개인적으로 가족과 매우 가까워져 마누라와의 싸움은 줄고, 아이들과 더욱 친해졌기에 매우 좋게 느낍니다만,

    회사에 대한 충성도에 대해선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의 나라는 존재가 어떠한지, 그저 하나의 일개미로서 언제든 교체가능한 존재인것에 대하여

    "언제나 인지는 했으나, 그냥 일개미로 살던 나" 였던 것에서, 이 개미 집단에서 나와

    내가 그 개미집단을 꾸려나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겠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다만 한편, 업무에 대하여 가족이라는 존재는 업무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하기에 본인의 업무질에 대해

    불만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회사의 업무에 집중도를 올려 다시금 회사내 저의 대한 만족도를 올리고자

    출근횟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대체 앞으로는 어쩔껀데?

    심플하게 정리하자면, "독립 할 수 있을 때까지 회사업무에 집중. 독립 가능할 때까지 개인 능력의 극대화"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으며, 내 집단을 꾸리기 위해 시야를 넓히고 세상의 흐름에 귀를 기울여나간다는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재택근무는 어떠하신가요? 재택근무, 출퇴근을 떠나 저 개인적으로는 자신과 내 가족의 미래를 고민하게 하는 시기에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나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의 전세계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위해 발버둥쳐야 한다는게, 으쌰으쌰하다가도 지쳐 힘들면 또 한없이 힘들게 느껴지기에 쉴땐 푹 쉬고, 놀땐 놀면서 자신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되지 않나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 대단히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그럼 또 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

    댓글

Designed by Tistory.